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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철ㆍ김태호 “지명도 있는 후보 수도권 출마해야”…‘험지출마론’ 강조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당내 거물급 인사들을 향해 수도권 접전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험지출마론’을 다시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에는 훌륭한 경험과 인지도 갖춘 인재가 많다”며 “이분들은 수도권의 접전지에 출마해 치열히 경쟁하고 앞장서 주면 총선 승리는 물론 집권 후반기 박근혜정부 성공 위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대표는 “개혁적인 이미지로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 받고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분들이 수도권의 접전지에 출마해 20대 총선에 임한다면 당의 수도권 경쟁력 높아지고 총선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왼쪽부터)가 참석한 가운데 2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그러나 험지 출마론을 놓고 저울질을 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은 최근 부산 해운대 출마 쪽으로 결심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측은 지난 18일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지만 해운대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원 대표가 다시 험지출마론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지지층 일부가 안철수 신당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차피 주요 지역에서 전략 공천을 할 가능성이 큰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의 일부 지역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다. 또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부산 해운대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힘이 빠진 험지출마론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험지출마론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고 신당 얘기 나오는데 우리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10%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지명도와 무게감을 갖췄다고 당에서 평가받는 분들의 수도권 출마를 촉구한 원 원내대표의 방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질서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기득권을 지키는 인상이 농후하게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룰 특위 이야기가 언제 나왔는데 아직 첫발도 못 내딛고 있다”며 “여전히 계파간 이해관계로 기득권 지키겠다는 인상으로 국민들에 비치고 있는 것”으로 “이제부터 과감히 정치개혁 깃발 높이 들어야 한다. 혁신적인 공천개혁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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