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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펩시코 ‘고객 잃고 자판기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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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 건강한 식습관이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감자칩, 탄산음료 등 대표 상품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펩시코가 건강한 이미지로 새단장한 자동판매기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펩시코는 지금까지 자판기에서 주를 이루던 자극적이고 칼로리가 높은 제품 대신 과일 주스인 ‘네이키드 주스(Naked Juice)’와 구운 감자칩 ‘레이스 오븐 베이크드 칩스(Lays Oven Baked chips)’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를 전면에 내세워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사진=펩시코 홈페이지]

자판기 외관을 보면 펩시코의 이미지 쇄신에 대한 의지가 읽힌다. 화려한 디자인 대신 흰색으로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을 강조하고, 자판기 브랜드 이름도 헬로 굿네스(Hello Goodness)로 건강에 이로움을 어필하는데 주력했다.

또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동전이나 지폐 없이 신용카드, 애플페이로 구매가 가능하다.

펩시코 컬크 태너 북미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는 “우리가 건강한 자판기 업계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역에도 설치되어 있는 자판기는 접근성이 높아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손쉽게 간식을 구매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나 최근 몇 년간 탄산음료, 고칼로리 과자 등이 건강에 해롭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인기는 사그라들고 있다.

실제로 이 업계 전문지인 벤딩 마켓 워치(Vending Market Watch)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학교 주변에 설치된 자판기 판매 제품에 대해 설탕과 칼로리에 제한을 두면서 미국 내 자판기를 통한 총매출은 30~40%곤두박질쳤다.

자판기 업계는 새로운 IT기술과 품목을 도입해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기불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어 펩시코의 이번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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