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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문재인…박원순·이재명과 '복지후퇴' 토크콘서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박근혜 정부 복지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이어 호남세력의 이탈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지난 18일 정동영 전 의원과 전격 회동해서 복당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박 시장은 ‘청년 수당’, 이 시장은 ‘청년 배당’ 정책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박 시장은 내년부터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업준비생’ 등에게 최장 6개월간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 수당’을, 이 시장은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3년 이상 거주해온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을 주는 ‘청년 배당’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부는 청년수당·배당 사업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사회보장기본법에 의거한 ‘지자체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제도’에 따라 이들 사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는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요즘 심경에 대해 “설악산 흔들바위 같다”고 토로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요즘 처지가 설악산의 흔들바위 같다”며 “감기도 조금 심해져 마음뿐 아니라 몸도 아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야권이 하나 돼 박근혜 정권의 민생파탄과 경제실패,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야 하는데 거꾸로 분열된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스럽다”며 “식구들 일부가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갔는데 남은 식구들끼리 똘똘 뭉쳐 집안을 일으키는 게 잘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집 나간 식구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겠느냐”면서 “지금의 아픔을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과의 진통 끝에 서울역 고가 폐쇄를 승인받은 것 등을 언급하면서 “문 대표가 설악산 흔들바위라고 했는데 저는 서울의 흔들바위”라고 말했다.

복지논쟁의 중심에 선 이재명 성남시장은 “두 분이 울산바위, 서울바위라고 했는데 저는 길에서 차이는 돌멩이, 그 중에서도 특히 모난 돌”이라며 “의도적으로 차는데 돌멩이가 특이해 찰 때마다 커진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길 저길 굴러다니면서 복지가 사회적 논쟁의 전면에 부상하게 됐다는 것은 만족한다”며 “부정부패 없이 나쁜 짓 안하고 예산관리 잘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복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막아주는 바람에 성남시의 복지정책이 유명해져 고맙게 생각한다”며 성남시 복지정책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의 갈등을 꼬집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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