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군복무 중인 아들 이렇게 만날 줄이야..” 육군, 장애가족 면회지원 서비스 첫 시행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경남 사천에서 살고 있는 지체장애 3급인 설문삼씨(53)는 막내 아들이 군 입대해 신병교육을 수료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부대까지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12월부터 육군에서 처음으로 장애가족 면회지원 프로그램 ‘호국이의 희망나들이’를 시작해 첫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육군에서 첫 시행하는 장병 장애가족 면회 지원 서비스인 ‘호국이의 희망나들이’를 통해 아들의 신병교육수료식에 참석한 설문삼씨와 아들 설준욱 이병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씨 아들 설준욱 이병(20)은 지난 11월 경기도 양평에 있는 20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설 이병은 군복무 중인 형(설준영 병장, 22)에 이어 자신마저 입대하게 되자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홀로 지내는 것이 걱정됐다.

그런데 수료식 날, 설 이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만났다. 수료식이 끝나고 쓸쓸히 서 있는 설 이병 앞으로 휠체어를 탄 아버지가 나타난 것. 순간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설 이병은 아버지와 함께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육군이 이달부터 장애가족 면회지원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본부가 기아자동차, (사)그린라이트와 함께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가족이 입대 장병들과 면회할 수 있도록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육군은 기아자동차, (사)그린라이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11월부터 희망가족들의 신청을 받아 매달 5가정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로 선정이 된 가족들은 기아자동차 차량인 카니발 이지무브와 경비를 지원받아 1박2일간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

‘호국이의 희망나들이’ 신청은 육군에 복무 중인 현역장병의 장애 조부모, 장애 부모 및 장애 형제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이 어려운 장애가정은 소속부대 지휘관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기아자동차가 교통약자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인 초록여행 홈페이지(www.greentrip.kr)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