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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총선 후보 등록 개시…핵협상 타결 시험대에
[헤럴드경제] 내년 2월26일 열릴 제9회 이란 총선에 출마할 후보 등록이 19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핵협상에 대한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이란 보수파는 서방과 핵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29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보수파가 압도적으로 장악했다.

당시 후보 자격심사를 담당하는 헌법수호위원회는 등록한 후보 5000여 명 중 개혁 성향을 중심으로 약 3분의 1을 탈락시켰다.

이란의 개혁 진영은 이에 반발해 사실상 총선을 거부했다.

이듬해인 2013년 대선에서 중도·개혁 진영의 단일 후보인 하산 로하니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돼 보수 일변도의 의회와 세력 균형을 맞췄다.

현재 이란에서는 핵협상 타결로 제재가 풀리면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중도·개혁파인 로하니 정부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는 이에 힘입은 중도·개혁 진영의 기대가 높다.

그러나 지난 총선처럼 보수적인 헌법수호위원회가 중도·개혁 후보를 무더기로 탈락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로하니 대통령은 이달 7일 “이란 헌법상 헌법수호위원회는 (총선의) 관리·감시자이지 집행자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내년 총선과 동시에 국가지도자운영회의(Assembly of Experts) 의원 선거도 열린다.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의 정점인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권한이 있는 기구다.

로하니 대통령을 비롯해 이란 개혁진영의 대표인사인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도 이 선거에 출마, 보수 일색의 현 구도를 중도 쪽으로 바꾸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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