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새정치민주연합 3선 김동철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다.

안철수 의원을 뒤따라 동반 탈당한 문병호ㆍ황주홍ㆍ유성엽 의원에 이어 네 명째로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원들과 논의 결과 압도적으로 모든 결정을 (나에게)위임한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내 문제야 결정됐지만 시ㆍ구 의원, 당원과 함께 움직여야 해서 이르면 모레(20일) 탈당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갑 당원들과 송년 모임을 겸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200여명이 모인 간담회에서 당원 대부분이 자신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고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두 시간 동안 토론에서 당원들이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는 정당과 함께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현재 그 가능성이 가장 큰 세력은 안철수 신당으로 보여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당원은 김 의원이 탈당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당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 심장부인 광주 현역 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광주 의원 8명 가운데 천정배ㆍ박주선(무소속) 의원을 뺀 6명은 새정치민주연합소속이다. 김 의원과 함께 박혜자ㆍ장병완 의원은 구당(救黨)모임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광주 의원 다수는 조만간 당원들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탈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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