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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 파일럿 피로회복 캡슐, 민간에도 공급될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공군은 18일부터 전투기 조종사의 피로회복 캡슐(조종사 헬스케어 캡슐)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캡슐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로 선정된 것으로, 고도의 집중력으로 전투기 조종 훈련을 마친 전투기 조종사들이 빨리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캡슐에 들어가면 센서를 통해 뇌파, 맥박, 체온, 피로도 등 생체신호가 측정된다. 측정된 데이터에 따라 산소, 음이온 등이 공급되며 피로 유형에 따라 워터제트 마사지, 시청각 완화기 등이 가동돼 조종사의 피로 회복을 돕는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헬스케어 캡슐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측정된 생체신호 등 관련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군의관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웹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원격 피로관리 처방도 가능해진다. 공군은 최종 개발단계에서 비행 전 개인별 위험요소를 통합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만들어진 장비는 시범용으로 기본형 모델 2대가 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에 설치됐다. 앞으로 2017년 12월까지 2,3단계 개발을 통해 공군 전 비행부대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12월 공군, 정보화진흥원, 생산기술연구원 간 합의서 체결을 통해 아이디어 현실화가 첫 논의됐다. 이어 지난 5우러 미래부, 국방부, 공군, 정보화진흥원간 협의를 통해 국책과제로 반영되고, 6월 대구시 컨소시엄(생산기술연구원, KT, 인성정보 등)과 사업자 선정 및 협약을 맺어 본격 추진됐다. 사업 기간은 2017년 2월까지 총 3년이며, 사업 규모는 총 24억여원이다.

최종 개발된 모델은 공군뿐 아니라 민간에서 새로운 사업화 모델로 연계될 전망이다. 관련 기기가 민간용으로 개발되면 사물인터넷 기반 건강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공군에서 이 기기의 실용성을 검증받게 되면 관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캡슐은 지난 2014년 제1회 공군 아이디어미술 공모전 최우수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가 민군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송탄 은혜고 3학년 이선민(여, 3학년) 학생은 “피로도가 높은 조종사들의 피로를 풀어줘 안전한 비행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며 “제가 상상하고 직접 그림을 그려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제작되니 너무 신기하다. 조종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주관한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 이광수 준장(54, 공사33기)은 “학생들이 공모한 아이디어 중 공군의 수요와 기술적 타당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선정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이 조종사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민간사업 기회도 창출해 창조경제 시대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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