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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희가 사라졌다"...통일부가 작성한 북 인명록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69)가 권력층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18일 발간한 ‘북한 주요기관 단체 인명록(2015년)’에 따르면 과거 노동당 정치국 위원, 당 비서국 비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경공업부 부장,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군대장 등을 맡았던 김경희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김경희는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2인자’로 군림하다 지난해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경희가 2013년 9월 이후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삭제 이유로 꼽았다. 또 김경희가 속했던 일부 직책은 정원이 정해져있는데, 신규 임명된 인사들이 다수 있어 김경희가 이미 물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 이후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또 김정일 장례식 때 영구차를 호위했던 군부 실세 중 한 명인 김영춘이 정치국 위원 명단에서, 김창섭, 김영일, 김격식 등 3명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각각 빠졌다.

반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지난 일 년 간 약진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올해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국방위원회부위원장으로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중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은 통상 군총정치국장이나 총참모장 등이 맡아 온 자리로 지난해 중반까지는 당시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부장이었던 최룡해와 현영철이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최룡해와 현영철은 현재 숙청됐거나 혁명화 교육을 받는 상태다. 최룡해는 황 총정치국장과 반대로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동시에 이름이 삭제됐다.

군 서열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등재됐다.

북한의 대남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김양건(73)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 주요인사 등을 결정하는 핵심기구인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김 당비서는 8ㆍ25 남북고위급접촉 전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당에서는 맹경일, 강지영, 정송준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이 추가됐다. 군에서는 김춘삼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과 최영호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리용주 해군사령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내각에서는 최일룡 경공업상, 강영철 수산상, 기광호 재정상, 장혁 철도상, 김광철 체신상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통일부는 북한내 인사들의 인적사항과 행적 등을 담은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 2015년판도 함께 발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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