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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내홍 2라운드…文 사퇴 공방 재점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간 공방 재점화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새정치연합의 내홍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이은 문병호 황주홍 유성엽 의원의 추가 이탈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비주류 측이 문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이종걸 원내대표였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회 복귀 불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20대 총선 불출마을 선언한 최재성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문재인 대표를 지나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0대 총선 불출마을 선언한 최재성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문재인 대표를 지나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비주류 좌장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표의 표정과 말씀이 무섭다. 이 단호함과 엄격함은 먼저 거울을 보면서부터 적용돼야 마땅하지 않겠느냐”면서 “야권의 분열상에 대해 모든 책임을 남들에게만 묻는다면 세상에 참으로 민망한 일이 되지 않겠느냐”고 정면 비판했다.

구당모임 역시 같은 날 호소문을 발표하고 문 대표의 결단과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거듭 촉구했다.

이 같은 기류는 18일에도 이어졌다. 구당모임 간사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용기내 호랑이 등에 탔다고 말하는데 지금은 죽을 각오로 내려놓아야 할 시점”이라면서 “내려놔야 뭐라도 잡을 수 있다”며 사실상 문 대표에게 대표직을 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대표는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호남 주류인 김성곤 의원을 선임하고 비주류 최재천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 후임으로 자신과 가까운 이목희 의원을 임명하는 등 자기 색채를 강화하는 것으로 맞섰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논란과 분열을 멈추고 문 대표에게 일정한 수습의 시간을 주고 지켜보는 여유와 관용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분열한다면 노심초사하는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특히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주장한 이 원내대표를 겨냥해 “원내대표는 특정 계파의 대변인으로 활동할 게 아니라 127명의 국회의원의 모든 입장을 대변하는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에도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을 비롯한 지도부의 균열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대여 전략과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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