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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접흡연에도 여성 ‘불임 위험’ 18% 증가”
[헤럴드경제]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으로도 여성의 불임 확률이 18%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불임 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교육수준, 체중, 운동, 초경 연령, 경구피임약 사용 등 다른 요인도 반영됐다.

연구소가 제시한 간접흡연의 사례는 ▷어릴 때 흡연한 사람과 10년 이상 같이 사는 여성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20년 이상 함께 생활한 여성 ▷직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동료와 10년 이상 일한 여성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흡연과 담배 연기가 불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이 여성의 생식 기능과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폐경도 평균 13개월 빨랐다. 조기폐경이 임상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게 의학계의 시각이다. 미국 메디컬뉴스투데이는 간접흡연에 노출되기만 해도 불임과 조기폐경의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담배를 직접 피우고 있거나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직접흡연) 여성의 경우 불임 위험이 14%, 조기폐경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 25개비 이상 피운 여성은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약 18개월 일찍 왔다.

이번 연구는 여성건강관찰연구(WHIOS)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8만8732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소는 현재 담배를 피우는지, 피우다 끊었는지, 몇 살부터 시작해 하루 몇 개비씩 몇 년 동안 피웠는지를 조사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겐 어렸을 때 또는 성인이 되었을 때 흡연자와 함께 살았는지, 얼마나 오래 함께 살았는지,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었는지를 물었다. 불임 치료 경험과 폐경 나이도 조사해 직ㆍ간접 흡연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자매지 ‘담배 통제’(Tobacco Control)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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