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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36년 만에 여는 노동당대회 연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36년 만에 열기로 한 노동당대회를 당초 예정된 5월에서 10월로 연기한 것 아니냔 추측이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삼천메기공장의 방대한 현대화공사를 노동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다음해 10월10일까지 얼마든지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당초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월 3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 뒤 보도를 종합하면 노동당대회는 5월에서 10월로 연기됐다고 볼 수 있다. 10월 10일은 당 창건 기념일이라 상징성이 크다.


그러나 정치국 회의란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36년 만에 열기로 한 노동당대회 일정을 별도의 공식발표 없이 바꿨다고 보기는 힘들단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런 중요한 사실을 은근슬쩍 김정은 위원장 발언 형식으로 외부에 알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승리의 5월을 향하여’라는 문구가 있고, 불과 이틀 전인 14일 노동신문 기사에는 ‘뜻깊은 5월의 결승선’이란 표현이 들어있단 점도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의문점을 갖게 하는 이유다.

때문에 일각에선 문맥상 오해란 설명을 내놓고 있다. 노동당대회가 열리는 ‘다음해의 10월 10일까지’라고 해석한다면 이는 노동당대회 개최 시기와는 무관하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권이 막강한 북한의 특성상 개최 시기를 전격 연기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실제로 노동당대회가 10월로 연기됐다면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만약 노동당대회를 연기했다면 최근 남북, 북중, 북미 관계가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긴장감을 높여 판을 흔들어 보겠단 전략적 차원에서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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