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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in>대한민국 경제통, 이혜훈 vs 서초의 딸, 조윤선…속내 인터뷰②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ㆍ양영경 기자]본선보다 뜨거운 경선이다. 부연설명이 필요할까.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이름값만으로도 충분하다. 서울 서초갑은 가장 뜨거운 경선 격전지로 떠올랐다.

정치계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 정계에 남긴 굵직한 경력 등 하나부터 열까지 이들은 비교 대상이다. 물러설 이유도 여유도 없다. 승자는 보장된 여의도 입성이고, 패자는 쓰라린 5년이다. 헤럴드경제는 조 전 수석과 이 전 최고위원을 차례로 인터뷰했다. 공통 질문을 바탕으로 이를 재구성했다. 두 여성 라이벌의 최초 가상 대담이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①에 이어)



-조 전 수석에는 ‘친박’, 이 전 최고위원에는 ‘원조친박’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그만큼 두 후보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런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이 = 원조친박이 맞다. 부인할 수도 없고 부인한다고 해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맞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고자 정치 생명을 걸고 일했으니 원조친박이 맞다. 그런데 친박 앞에 ‘원조’란 단어가 붙는 이유는 현재 친박 실세가 아니라서 그런 듯 싶다(웃음). 대통령 입장에선 불편하실 수도 있는 고언을 하다보니 친박 실세에서 멀어졌기 때문인데, 전 부끄럽지도 않고 당당하다. 개인으로서 안위보다 대통령이 성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성공을 위해 고언을 마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조 =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도록 죽기 살기로 일했다. 배우고 경험한 것 모든 걸 쏟아내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 또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보좌했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선택한 게 바로 이것(총선 출마)이다. 그런데 친박이 아닐 수가 있는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조 = 박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 특히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렇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국민은 집단적 집합체가 아니라 직접 만나본 한 명, 한 명의 총합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일하기 때문에 메시지, 행동 하나하나가 한결같다. 국민을 생각하고 섬기는 마음에서 나온다. 시장을 방문할 때에도 넘치는 인파 속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누군가 선물을 전해주면 남을 주지 못한 채 품고 있다가 선물을 주신 분이 시야에서 멀어진 후에야 맡기곤 한다. 급박하고 정신없는 상황 속에도 단 한 번도 예외를 보인 적이 없다. 대통령을 모시고 정무수석으로도 일하면서 누구도 할 수 없는 경험과 공부를 하게 됐다. 정말 대통령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자산을 갖고 대통령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건 반드시 할 도리라 생각한다.

▶이 =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언을 한다. 난 고언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고언이 있어야 성공하는 것 아닌가. 사람마다 소통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박 대통령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이 원하는 방식과 거리가 있어서 많은 국민이 우리 방식으로 소통하길 원하는 갈증이 있는 듯하다. 박 대통령이 조금 더 넓게 보셨으면 좋겠다. 그 품으로 국민을 모두 안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박 대통령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으로 남아야, 물불 안 가리고 박 대통령을 위해 일했던 나도 뿌듯할 것 같다.



(③에 계속…)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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