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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장 굴착에 정치범수용소인력 동원 감시해야”
[헤럴드경제]북한 정권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굴착을 위해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을 동원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미국 내북한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발표한 ‘북한 16호 관리소 영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6호 관리소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풍계리 핵실험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수용소 수감자들이 과거에 동원됐거나 현재 동원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수용소에서 어느 정도의 인권유린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경북도 명간군에 있는 16호 관리소는 북한 최대의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져 있다.

HRNK는 2013년 4월부터 지난 1월 사이에 촬영된 민간위성사진들을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

위성정보 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버뮤데스는 16호 관리소가 “풍계리 (핵실험장)로부터 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지점”부터 위치하고 있다며 “핵실험장 자체뿐 아니라 정치범 수용소와 핵실험장 간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달 초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0월부터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과거에 핵실험을 실시했거나 터널을 굴착했던 지역과는 다른 곳에서 새로운 터널이 굴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추가 핵실험 준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HRNK는 이번 보고서에서 16호 관리소에서의 활동이 증가하는지는 불분명하더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의 수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16호 관리소 수감자나 감시인이었던 사람의 증언이 없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16호 관리소 구역에서의) 주거시설이두드러지게 증가한 점은 수감 인원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2호 관리소처럼 폐쇄된 곳에서 수감자가 이송됐거나, 최근 북한 정권 내부에서의 숙청 과정에서 수감자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RNK는 이 보고서에서 16호 관리소의 면적을 약 539㎢로 추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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