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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섭 전 국회의장 별세, 여야 애도 “거목 잃었다”
[헤럴드경제]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14일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전 의장은 14일 오후 4시35분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지난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31살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뒤 7·10·11·12·14·15·16대 의원을 지내며 8선의 관록을 기록했다. 특히 두 차례나 국회의장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 원로다.

이 전 의장은 언론인 시절의 인연으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남다른 ‘강골’ 기질 탓에 정치적 굴곡도 상당했다.

여야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애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 평생 의회주의의 한길을 걸으신 한국정치의 거목을 잃었다”며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제게는 누구보다 훌륭하고 자애로운 스승 같은 분이셨다”며 “누구보다 꼿꼿하고 올곧은 참정치를 펼쳤던 이만섭 의장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고인은 8선의 의원을 지내는 동안 두번의 국회의장을 역임한 현대 정치사의 산 증인”이라며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이었던 고인은 소신과 뚝심이 강한 강골의 정치인으로 명성이 높았다”고 애도했다.

김 대변인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역시 “이만섭 전 의장은 바른 말 잘하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었고, ‘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내용으로 국회법을 개정하는 등 국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 의회주의자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에 드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1963년 제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후 8선 국회의원과 두 차례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치원로이며, 우리 정치권과 사회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반듯한 정계의 어른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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