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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추가 탈당 가시화…문병호ㆍ유성엽ㆍ황주홍 15일 탈당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선언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추가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14일 각각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이날 “한국 정치가 양 진영으로 갈려있는데 밥상으로 표현하면 국민들에게는 썩은 반찬과 쉰 반찬뿐이라 깨끗한 반찬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길을 열어야만 돌파구가 생긴다고 생각하고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지역구에 가서 여론을 들어봐야하고 의견을 구해야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내일이나 모레 탈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엽 의원도 같은 날 “최종적으로 우리 시민들의 뜻을 물어보는 절차가 남겨져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원, 유 의원과 상당한 교감을 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 1차로 몇 분이 함께 추가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떠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특히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여러 가지 진지한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함께 해서 지금의 지리멸렬한 새정치연합에 거대한 충격을 가해 기득권에 안주해 있는 꿈에서 깨어 나오게 해야 한다. 두 분 지도자의 결단은 필요한 일이고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며 동반탈당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탈당 규모에 대해서는 “탈당 단계가 1, 2, 3차까지 가지 않겠나 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20~30명 정도가 규합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 의원은 “당에서 어떻게 이 문제에 임하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탈당규모가 좌우될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당의 장래에 대해 심각한 고민과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안 전 대표가 탈당하고 당이 분당 위기에 처하게 된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문 대표의 정치력이 참 부족하다”며 “안 전 대표가 탈당을 시사한 게 5일 정도 되는데 그동안 뭐하고 탈당 당일 새벽에 찾아갔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야권이 자꾸 분열되고 파국으로 가는 것을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수습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방관한 것 아니냐”며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 역시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야한다는 것이 당의 중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는 당권까지 장악하면서 대권을 가려는 뜻에서 전당대회에 반대를 무릅쓰고 출마했다”며 “이 모든 문제의 분란과 분열의 시발은 문 대표의 과도한 대권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장흥ㆍ강진ㆍ영암을 지역구로 하는 황 의원은 선거구 획정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 대표가 정말 상식 이하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지금 국민들을 만나보면 농어촌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찌된게 문 대표는 요지부동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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