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에게 내년 4월 총선은 ‘홀로서기’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기에 중요하다. 안 전 대표는 일단 현 지역구인 노원병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우선 현역 지역구 의원이라 기존에 노력해왔던 것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지역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탈당 후 첫 일정으로 14일 지역구에 있는 경로당을 방문한 후 지역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 이 전 혁신위원장과 노 전 대표에 이어 4파전으로 흐를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안 전 대표께서 이후의 정치상황을 잘 극복해야겠지만 1대 3이든 1대 4든 선거는 계속 나가겠다는 말은 이전부터 해왔다”며 “(안 전 대표가) 3파전도 좋고 4파전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이는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건 좀 빠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만약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노원병에 출마할 후보를 따로 공천하게 되면 상황은 ‘분열은 필패’라는 말처럼 여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10월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실시한 안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 지지율 조사에선 안 전 대표가 42.7%, 이 전 위원장이 40.3%로 집계돼 양측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노 전 대표 또한 ‘삼성 X파일’ 사건 관련 ‘떡값 검사’ 실명 공개에 따른 대법원 유죄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 19대 총선에서 57%가 넘는 득표율로 노원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여기에 새정치연합의 새로운 후보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 “(야권의 승리를 위해선)단일화가 필수고 야권에서 어느 한 축이라도 빠지면 (안 전 대표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4파전을 막고 1:1 구도를 만들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은 “지금으로서야 (노원병에) 우리당 후보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야권연대 협상이 잘돼 단일화가 되면 상황은 바뀌는 것 아니겠나”라며 “1:1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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