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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설문]野 초ㆍ재선 3명중 2명 “文 사퇴반대”, “문안공동지도체제” 의견
[헤럴드경제=정치섹션 국회팀]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이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간 대립으로 분당 수준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내 다수인 초ㆍ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문 대표 사퇴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반을 나타낸 의원 가운데 3명 중 2명이 문 대표가 사퇴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향후 당 지도부 개편 및 분열 수습 방안에 대해선 백가쟁명식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 ‘문-안 공동비상대책위원회’로 가자는 의견이 가장많았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반반이었다. 전반적으로 압도적인 견해가 없이 목소리가 갈려 새정치연합의 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10일 새정치연합 초ㆍ재선의원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표 사퇴 찬반 여부와 지도부 개편 및 수습방안, 안철수 전대표의 탈당 가능성 등 당내 현안에 대한 긴급 전화 설문을 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127명 가운데 초ㆍ재선 의원은 88명(69%)이며 이중 절반인 44명의 의견을 들었다. 37명이 응답했고, 7명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거나 거부한 무응답자였다. 7명의 무응답자 대부분은 “당지도부나 당 전체의 결정을 따르겠다”거나 “그렇지 않아도 내분이 심각한데, 개인적인 의견 표출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표 사퇴 찬반 질문엔 반대가 우세했다. 전체응답자(37명)의 과반수(51%)인 19명이 ‘문 대표가 사퇴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대안이 없다” “야권 지지층의 여론” “사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냐” “당원에 의해 정식 선출된 대표” “사퇴는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전체응답자의 27%인 10명은 “선(先)사퇴”를 주장했다. “누군가는 당의 분열과 혼란의 책임을 져야 한다” “당의 단합을 위해선 문 대표가 살신성인, 백의종군 해야” “전환점이 필요” “문 대표가 내려 놔야 안 전대표의 탈당 막아” 등의 의견이었다. 

최근 구당모임, 수도권의원모임, 중진모임 등 당내 각 분파에서 다양한 수습방안이 나온데서 드러났듯 해법은 복잡하고 의견은 엇갈렸다. 그나마 ‘문안 공동비대위체제’ 의견이 전체응답자의 37%(13명)으로 다수였다. 

그 다음은 ‘문대표 선사퇴, 비대위 구성’(7명, 19%), ‘문안박 연대’(3명, 8%), ‘혁신전대’(2명, 5%)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야권통합전대’ ‘문안 선대본’ ‘제3 노선’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어떤 형식이든 문재인과 안철수가 공동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안철수 전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9명이 ‘높다’고, 10명이 ‘낮다’고 봤다. 이 질문에 대해선 ‘기타ㆍ무응답’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모르겠다”(10명), “탈당 가능성은 모르겠고 탈당해선 안된다”(7명)라고 대답한 의원이 다수였다. 

초ㆍ재선의원 상당수가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적지 않게 보고 있으며, 어떻게든 이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suk@heraldcorp.com

▲정치섹션 국회팀=이형석 김상수 신대원 박병국 이슬기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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