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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꼬마 손님들을 잡아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자동차 업계가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한 제품 출시나 관련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은 실질적인 구매 고객이 아니지만, 일찌감치 잠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하는 모양새다.

BMW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전동차나 자전거, 인형 등 ‘키즈(KIDS) 제품’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20% 할인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BMW의 전자동차 ‘베이비레이서 III’, 미니(MINI)의 어린이용 세발 자전거 ‘트라이시클’ 등이 해당된다. 

BMW 윈터 캠페인 이미지
미니 윈터 캠페인 이미지
현대차 ‘차카차카 놀이터’
기아차 레이싱 애니메이션 ‘슈퍼레이서 엔지’

또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4~7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키즈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중이다. 아이들은 교통표지판 읽기 및 교통사고 발생 상황 교육 등을 배울 수 있으며, 모의 도로에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다. 매주 화~일요일 1일 총 4회 50분씩 운영하며, 이용요금은 7000원이다. 겨울 시즌에는 스케이트장을 오픈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우디는 어린이용 상품의 지평을 더 넓혔다. 전동차나 자전거는 물론이고 아기 우주복, 모자, 가방 등을 대거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영유아 시절부터 브랜드에 친숙해지게 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서울대공원에 어린이들의 차 테마파크 ‘차카차카 놀이터’를 개장했다. 놀이터는 ‘미니 쏘나타 트랙’,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마케팅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어린이 상대 마케팅에 문화를 접목했다. 업계 최초로 레이싱 애니매이션 ‘슈퍼레이서 엔지’를 극장 개봉한 것. 브랜드와 연관된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가 아이들과 보다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가 아이들을 상대로 한 제품이나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장기적 관점에선 미래의 잠재고객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각인되는 브랜드 이미지가 10년, 20년후 차량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자동차 구매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도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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