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당초 퇴거 시한으로 못박은 6일을 넘긴 7일, “지금 당장은 나가기 어렵다”며. 정부가 노동법 개정을 중단할 경우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경찰에 출두하겠다, 절대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쟁위는 7일 자진 출두를 권유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찰과 민주노총 사이를 오가며 중재 역할에 나섰던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이번 대책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쟁위원회는 위원장인 도법 스님을 비롯,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등 7명과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 등 각계 각 분야 전문가 8명 등 모두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화쟁위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기존의 논의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란관측이 지배적이다.
조계사 관계자는 “화쟁위의 활동 목적이 화해와 중재인 만큼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종래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선에서 회의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 유력한 변수는 경찰력의 투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금 단계에서 조계사 강제 진입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지만 과거 조계사 사례로 볼 때 경찰력 투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mee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