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후 자신이 혁신전대를 제안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혁신전대를 제안한 배경과 관련 “국민과 당원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파격이나 획기적인 이벤트가 없는 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를 막기 어렵다”며 “조직도 세력도 없는 저는 꼴찌를 해도 좋다고 각오하고 드린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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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거절한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혁신전대가 ‘분열전대’이자 ‘대결의 장’일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결을 피하고 누른다고 해서 당 내부의 리더십이 온전하기 서지 못한다”며 “치열한 혁신 논쟁과 경쟁이야말로 국민의 관심과 당원의 지지 속에 새로운 혁신동력을 불러일으키고 단단한 리더십을 새롭게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총선 일정상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에는 새정치연합이 지난 16년간 총선을 앞두고 한 번의 예외 없이 1월 또는 2월에 전당대회를 열었다는 점을 들며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살리려는 결단과 의지”라고 일갈했다.
또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놓고 “당 대표직을 사퇴하며 전당 대회에 나가라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하신다면 전당대회에 다시 나가는 것이 무엇이 어렵냐”며 “문 대표께서 다시 당선되신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표가 지난 4일 자신이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당헌ㆍ당규에 반영하기 위한 실무조사에 착수한 상황을 두고선, “지금 수용할 수 있었다면 왜 그전에는 수용을 하지 않았는지, 왜 외면하고 비판했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께 설명하시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끝으로 문 대표를 향해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달라”며 “저는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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