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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화춘잉 "중북관계 좋아지면 북핵해결도 도움"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에 좋다”면서 “중북 간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과 중국 외교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중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북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통해 (양국이) 소통을 더 잘할 수 있고, 결국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대북압박 강화’보다는 북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등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좀 더 압박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중국이 내부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고 (비핵화) ‘3원칙’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계속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북측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은 중국 정부의 뜻을 대변했다.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하면서 북핵 문제로 삐걱댔던 북중관계는 관계개선 모드에 접어들었다.

화 대변인은 류 상무위원의 방북 이후 추가적인 고위급 교류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음 단계에서 어느 차원에서 교류할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북중관계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전통적 친선관계를 소중히 여기지만 시대가 변하고 정세가 변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북중관계가 얼마 전까지 냉담한 관계가 된 이유의 핵심은 북핵 문제에 대한 서로의 이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6자회담에 대해 “소통과 교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야기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면서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마음 속 바람을 행동으로 옮겨서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조건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ㆍ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내 개최가 점쳐지고 있는 한중 해양경계획정 회담에 대해선 “긍정적 성과를 이룩하면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관련 해역 안정, 어업과 관련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관련 부처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건설적 방식으로 협상을 추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어도 자체가 영토의 의미를 갖지 않기 때문에 양국 간에는 영토 분쟁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밖에 화 대변인은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탈북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들은 중국으로 불법 입국해 국경질서를 어지럽힌 사람들”이라면서 “국내법과 관련 국제법,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고, 한국 외교부와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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