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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출가스조작’ 폴크스바겐, 국내선 싼 맛에 더 잘 팔린다...월간최대

[헤럴드경제]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논란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고전하는 폴크스바겐이 국내에서는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불만을 파격적인 할부 행사로 잠재우면서 수입차를 사려는 고객을 대거 빨아들인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리콜 조치 등을 놓고 국내 소비자만 차별한다는 목소리가 거셌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좋은 조건에 판다는 판촉에 너도나도 구매 대열에 동참한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지난 11월에 3천여대의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한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 딜러점에서는 지난달 3천500~3천600여대까지 팔렸다고 매장 고객에게 선전까지 할 정도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947대로 떨어진 뒤 불과 한 달 만에 3~4배 늘어난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국내에서 월평균 3천대 가량 팔고 있어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 뿐 아니라 올해 들어 월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폴크스바겐의 지난 11월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24.7%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11월에 많이 팔린 게 사실이며 평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배출 가스 이슈가 연비와 성능과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고객이 알게 됐고 판촉 행사도 잘 된 결과"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10월 판매 대수가 1천대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사태에 직면하자 11월에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특별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이 제공돼 최대 1천772만원의 현금 할인이 가능했다. 티구안, 골프 등을 포함한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제타, 투아렉, 페이톤은 선납금이 없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줬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살 고객이 할부, 할인 등을 받으면 폴크스바겐 차량을 살 수 있어 갈아탄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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