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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창의와 혁신이 주도하는 ‘신세계’ 열어야”
-‘한ㆍ체코 비즈니스 포럼’ 축사



[프라하(체코)=최상현 기자]수교 25주년을 맞아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양국 경제인들이 손을 잡고 창의와 혁신이 주도하는 신세계의 문을 함께 열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라하성 ‘볼 게임 홀’(Ball Game Hall)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소멸 주기가 빨라지고, 산업간, 제품간, 기술간 융합이 활성화되면서 창의와 혁신이 없는 기업들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From the New World)’는 한국인들이 매우 좋아하고, 많은 영감을 주는 곡”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도 ‘신세계’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국 경제인들에게 ▷협력 다변화를 통한 무역ㆍ투자확대 ▷산업과 경제 발전의 기초가 되는 기술협력 강화 ▷문화산업에서의 협력 확대 등 3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무역 투자 확대와 관련, 박 대통령은 “자동차, 기계 같은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양국간 무역이 이제는 부품조달, 판매망 확보, 제3국 공동진출 같은 협력의 강화로 확대되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ICT, 에너지,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분야의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번에 신성장 분야에서 다양한 MOU들이 체결되는데, 이를 계기로 초고속 인터넷망, 원전, 의료기기를 비롯한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체코는 유리한 입지와 우수한 인력, 개방 정책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데, 앞으로는 체코 기업의 한국 진출도 활성화되어서 양국을 연결하는 진정한 글로벌 밸류체인이 구축되길 기대한다”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원하는 체코 기업에게 한국은 아시아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협력 강화와 관련, 박 대통령은 “체코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전통의 강국이며, 한국은 응용과학 분야와 제조업 기반의 기술 사업화에 강점이 있는 만큼, 기술 협력의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한국 드라마를 계기로 프라하는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 중 하나가 됐으며 체코의 작가 쿤데라와 카프카는 한국에 수많은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류와 협력을 시작으로 양국이 가진 우수한 전통문화와 콘텐츠, 기술이 결합된다면, 21세기 문화산업을 함께 주도할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프라하라는 이름은 체코어의 ‘문지방(prah)’에서 유래된 말로 알고 있다“며 “오늘의 만남을 시작으로 많은 경제인들이 문지방을 드나들 듯 양국을 드나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상생 발전하는 소중한 시간들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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