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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차의 굴욕…月 수입량 1만대 아래로
9918대
10월 독일 수입차 물량(올 1월 이후 최저)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독일차 인기가 주춤해진 가운데 독일을 원산지로 둔 차들의 국내 수입 실적도 9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관세청 통계를 이용해 작성한 주요국가별 수입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서 수입된 자동차 물량은 9월 1만3232대에서 10월 9918대로 25% 감소했다. 독일에서 수입되는 차가 월별 기준 1만대를 밑도는 것을 올해 1월(9445대)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던 8월 1만6111대와 비교하면 38% 줄어든 수치다.

물량이 줄면서 독일로부터 수입되는 차량 금액도 덩달아 감소했다. 독일에서 수입되는 차량 금액은 9월 5억2190만달러에서 10월 약 4억3337만달러로 약 17% 떨어졌다. 이 역시 올해 1월(4억7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독일 외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차량 금액이 9월보다 10월 들어 증가해 더욱 대비를 이루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들여오는 차량 금액은 소폭 늘었고, 스웨덴의 경우 2.5배 상승했다. 영국산 차량 금액도 2배 이상 늘며 눈에 띄게 올라갔다. 독일 외 수입 차량 금액이 감소한 나라는 2000만달러가 줄어든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10월 들어 독일서 수입하는 차량이 급감한 것을 두고 폴크스바겐 디젤스캔들 여파라는 해석이 따른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독일서 우리나라로 통관되는 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본사에서 물량을 조절하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며 “폴크스바겐을 중심으로 수입 물량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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