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클랑 극장은 지난 13일 테러로 가장 많은 9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흰색 국화를 들고 걸어서 이동해 바탕클랑 극장 앞에서 헌화한 뒤 두 손을 모아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묵념 후 통역을 두고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과 얘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항상 프랑스와 함께 할 것입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펠르랭 장관은 “대통령님께서 피곤하시고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테러 현장을 방문하셔서 강한 연대감을 표명해주신 데 대하여 깊이 감사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문화부 장관과 모철민 주프랑스한국대사가 극장 앞에서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포르투갈, 지부티 그리스 정상들에 이어 참배했다.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각국의 주요 정상들도 잇따라 테러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 파리 오를리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바탕클랑극장을 찾아 하얀 장미 한송이를 헌화하고 두 손을 모은 채 묵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묵념 후 배석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어깨를 안으며 위로했다.
이에 앞서 11월 29일 오전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와 함께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편, 지난 27일 파리 중심부인 앵발리드(Invalides) 광장에서는 파리 테러로 숨진 130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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