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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시 6만여가구 입주…‘전세 가뭄’ 해갈될까
남양주·하남·안산등 수도권서
2만2000여가구 집들이 눈길


연말연시 전국에서 6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올해 지독한 전세난에 시달렸던 서울과 경기도에선 2만2000가구가 입주를 앞둔 가운데, 새 아파트가 ‘전세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일단 입주 아파트 물량은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늘어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내년 2월 사이에 전국에서 모두 6만7452가구(조합물량 제외)가 입주를 시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만6000여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 작년 12월~올 2월 보다 19.1% 늘었다.

수도권에선 2만2306가구, 지방선 4만5146가구가 입주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8.6%, 19.3% 증가한 수준이다.

입주 예정단지 분포를 보면 경기도에선 신도시 택지지구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많다. 그동안 신규 아파트 입주가 뜸했던 지역에서도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물량이 제법 섞여 있어서 당장 내년 봄 이사철 전세난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달엔 남양주시에서 ‘별내푸르지오’(1100가구), ‘지금 힐스테이트’(582가구)가 입주를 개시한다. 남양주는 최근 1년간 아파트 전셋값이 10.16% 뛰며(KB국민은행 자료) 하남, 군포, 구리 등과 함께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뛴 곳 중 하나다. 입주가 시작되면 이 지역에서 전셋집 잡기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각각 2742가구, 2819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가지만, 영구임대ㆍ국민임대 아파트여서 당장 전세난 해소에는 큰 힘이 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엔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각각 1곳씩만 입주를 시작한다. ‘위례신도시 푸르지오’(972가구)와 ‘동탄2 반도유보라’(904가구)다.

내년 2월에는 경기도 내 새 아파트가 7000가구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한동안 입주가 뜸했던 지역에서 반가운 새 아파트가 나온다. 안산에선 내년 2월‘레이크타운 푸르지오’(156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같은 달 안성에선 2320가규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롯데캐슬 센트럴시티’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안산의 경우 올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에서 2000가구 정도가 이주에 나서면서 전세시장이 출렁였다. 1년간 아파트 전셋값이 8.22% 뛰며 경기도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때문에 1개 단지 입주가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하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원에서도 ‘영통 SK뷰’(710가구),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104가구)가 입주 대열에 합류한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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