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의 토지가격은 1.67%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57%, 1.85% 상승했다.
서울ㆍ경기도에선 서울(1.96%), 인천(1.44%), 경기(1.2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지방에서는 대구(2.89%), 제주(2.81%), 세종(2.73%), 부산(2.21%), 광주(2.00%) 등의 차례대로 많이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 땅값 상승률 으뜸인 대구는 지하철1호선 서편연장과 소규모 공장용지의 가격 상승, 혁신도시 활성화, 수성동1가 재건축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영어교육도시 열풍,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투자이민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까지 기록된 토지거래 건수는 모두 255만3473건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264만3622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토지거래가 많았던 해로 기록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거래량을 이끈 주역들은 서울과 경기도다. 경기(57만7785건)와 서울(29만9017건)이 목록 가장 위에 올랐고 이어 ▷경남(21만6413건), ▷경북(21만3809건) ▷부산(17만4868건) ▷충남(14만7086건) 순이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토지 거래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했고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도가 부활하며 일시적인 위축 가능성이 있다”며 “선진국 금리인상으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요인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개발 호재들이 있어서 국지적인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주도는 최근 정부가 제2공항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외국인 투자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2016년에 가장 주목받을 곳으로 꼽힌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 시내와 부산에서 대규모 면세점(서울 여의도, 용산, 동대문, 명동과 부산 해운대 등)이 문을 열기 때문에 주변 토지시장에는 상당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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