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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주거문화 대상-종합대상]현대건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빌딩’ 짓는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0월 분양한 송도국제도시(송도동 397-11)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국내 최초의 ‘제로 에너지 빌딩 시범단지’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7~36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886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최신 건축 기술을 총동원했다. 고단열 고기밀 창호 및 건물 외피, LED조명 등의 고효율 기기 등을 적용했고, 가구용 에너지 환경관리시스템과 외기냉방겸용 폐열회수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난방에너지 및 환기에너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풍력발전, 지열발전,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등을 활용해 단지 내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 소비가 가능하도록 건설해 외부로부터 끌어오는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이런 첨단 기술을 적용해 현대건설은 국내 아파트로는 최초로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설명=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시범단지’로 선정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투시도.

이 단지 입주자는 이에따라 인천시 평균과 대비해 전기에너지 비용은 50% 이상, 난방에너지 비용은 40% 이상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가 준공되면 또 다시 아파트 시장에 최첨단 ‘그린 에너지’ 열풍이 불 것이라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김형래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그린도시연구팀 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고층형 제로 에너지빌딩에 대한 최적화 수단 및 경제성을 검토하고 시장 선도형 성공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특히 지난해 11월 연면적 2470㎡, 지상 4층 규모의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SIC)’를 건설해 24시간 체제로 실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최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해 직접 구현하고 있다. GSIC는 최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해 직접 실용성, 경제성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 GSIC 자체가 상당 부분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이다. GSIC에서는 태양광, 지열 및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연평균 필요한 에너지의 약 25%, 냉난방을 사용하지 않는 시기에는 약 70%까지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에너지는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로 통합돼 공급된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ㆍ저장ㆍ공급하는 소규모 전력망을 일컫는다.

김 팀장은 “GSIC건물에 구현된 기술과 연구시설 내에서 검증된 신기술은 향후 3~5년 내 에너지를 최대 100% 절감할 수 있도록 업무용 건물과 주거용 주택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그린 스마트 빌딩’ 기술이 향후 글로벌 친환경 건축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 개발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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