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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그룹, 강남 곳곳에 현대 ‘깃발’
[헤럴드경제=박일한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고, 주요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등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강남에 현대 브랜드 밸트가 형성되는 형국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 노른자위로 손꼽히는 삼성동, 반포동, 개포동 일대에 현대 그룹의 깃발이 꽂히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최고 요지인 한전부지를 성공적으로 낙찰 받은 데 이어, 현대건설도 반포동 및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최근 론칭한 고급주택 브랜드 ‘디에이치’.
현대건설은 올 6월 삼호가든맨션 3차 재건축 아파트를 시작으로 고급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통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현재 고급 아파트 브랜드는 대림산업의 ‘아크로’ 두산건설의 ‘트리마제’ 정도이며, 삼성물산 ‘래미안(퍼스티지)’, GS건설 ‘(아트) 자이’, 대우건설 ‘푸르지오(써밋)’, 롯데건설 ‘캐슬(노블 등)’ 등은 기존 브랜드를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독자적인 고급 주택 브랜드를 만들어 선보인 것이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은 대형사들의 재건축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서초 삼호가든맨션3차’ 를 따냈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수한 사업성과 교통 요충지(사평역, 교대역, 고속터미널역 인접)에 입지한 상징성으로 대형사들마다 눈독을 들였던 사업장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그 동안 강남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외관 차별화와 상품 특화를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424가구에서 835가구로 신축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개포지구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낙찰 받았다. 2017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으로 2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이웃한 개포주공3단지도 수주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주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당초 1160가구에서 1320가구로 재건축 된다.

또한 옛 한전부지를 중심으로 강남권에는 힐스테이트 1·2단지(2070가구)와 반포 힐스테이트(397가구) 2곳이 있다. 향후 3곳(서초 삼호가든맨션3차, 개포8단지 공무원 아파트, 개포주공 3단지)의 아파트까지 준공되면 삼성·반포·개포 일원에는 총 6700여 가구의 현대 브랜드 밸트가 형성된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연내 서초무지개 아파트를 비롯해 2017년까지 반포권의 반포1,2,4지구와 신반포 15차, 대치권에 자리한 대치쌍용 1,2차의 재건축 사업지 수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는 총 1만 2천여 가구가 넘는 규모이기에 현대 브랜드 밸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재건축 사업지에 고급 주택을 상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할 예정이다.

‘디에이치(THE H)’는 현대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고급 주택 브랜드다. 3.3㎡당 3500만원을 넘는 고급 주택에만 붙여 고급 아파트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그 동안 분양가격이나 입지에 상관없이 힐스테이트 단일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7만9000㎡ 규모의 삼성동 한전부지를 품에 넣은 상황. 현대는 약 5조 원을 들여 2022년까지 그룹통합사옥과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자동차 관련 테마파크 등이 포함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든 조성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최고 105층, 51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2개 동과 전시·컨벤션시설과 공연장으로 활용될 2개 동이 들어선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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