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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몰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
전세난에 세입자들 매입
젊은층 임대사업 투자도 몰려
만만치 않는 프리미엄 형성도



이달 17~18일 경기도 고양 덕양구 삼송지구에 짓는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삼송’은 100% 계약을 모두 마쳤다. 13~15일 진행된 청약에서 588실 공급에 1만3524명이 신청한 직후 바로 진행한 당첨자 발표와 계약이었다. 이 오피스텔은 원룸형이 아니라 3~4인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방을 2~3개 만든 상품이다. 자녀를 둔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인기 높은 수도권의 한 택지지구 새 오피스텔 견본주택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 오피스텔 시행사인 MDM 이동준 전무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상품으로 기획했는데 30~40대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며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도 성공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형 아파트 수요자를 대상으로 방을 2~3개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하는 곳마다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단기간 계약률을 높이고 있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통해 청약을 진행한 수도권 오피스텔은 모두 9개 단지로 100% 청약기간 내 모집인을 넘겼다. 


이달 10~11일 진행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 오피스텔의 경우 475실 모집에 2037명이 몰려 평균 4.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원룸형이 아닌 전용 42㎡는 40실 모집에 612명이 청약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약률도 지정 계약일인 19일까지 대부분 끝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9월 공급한 경기도 광교신도시 ‘중흥 S-클래스 오피스텔’에는 230실 모집에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10만522명이나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만 무려 437대1이다. 아파트와 같은 전용 72~84㎡ 크기로 중소형 아파트 수요자들에 공략했던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달 청약접수를 진행한 용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204실 모집에 2729명이 청약해 평균 13대1로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이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60~84㎡ 크기의 오피스텔로 중소형 아파트 수요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가운데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기도 한다. 분양하는 주거시설마다 큰 인기로 마감돼는 광교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당시 172실 모집에 7만2639명이나 신청했다. 높은 경쟁률만큼 현재 웃돈이 형성돼 있다. 전용 77㎡ 타입은 3000만~7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7억4000만원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 외 전용 41㎡와 53㎡ 등 작은 면적들도 25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각각 2억7800만원, 4억원 가량에 매물로 나와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도 호수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광교더샵 레이크파크’ 오피스텔 전용 58㎡도 1000만~2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현재 4억47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위례신도시 오피스텔의 웃돈도 만만치 많다. ‘위례오벨리스크’ 전용 44㎡는 1000만원이 붙어 3억원, 전용 65㎡는 분양가보다 3000만원이 더 높은 5억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례지웰푸르지오’ 전용 68㎡는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4억2500만원 정도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요즘 임대사업을 하려는 젊은층 투자자들도 많고, 전세난을 피해 오피스텔을 사려는 세입자들도 늘면서 광교, 위례, 송파 문정, 마곡 등 입지 좋은 곳들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웃돈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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