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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빼고 기다리던 시프트, 연말 1211가구 나온다던데…
-시세의 80% 선인 장기전세주택, 연말 31차서 대거 분양 눈길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기다리다 목 빠지겠어요.”

SH공사의 올해 마지막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도 무르익고 있다. 임대주택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시프트에 관련된 글이 11월 들어 하루에 10~20건씩 올라온다. 가점계산기로 두드려본자신의 예상 청약가점을 언급하면서 청약 가능 여부를 묻거나 전세금은 얼마나 되는지 청약자격은 무엇인지를 묻는 글들로 게시판은 와글와글하다.

SH공사 관계자는 “공급 공고가 언제 나오는지, 전세금은 어느 정도인지 물어오는 전화가 잦다”며 “올해 막바지 공급인만큼 반드시 당첨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했다.

오는 26일 모집 공고가 나올 예정인 31차 공급에선 모두 1211가구가 등장한다. 올해 공급이 이뤄진 29, 30차를 통틀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제31차 장기전세주택 공급 계획

이 가운데 SH가 직접 시공해서 공급하는 건설형이 1031가구다. 지난 9월 공공분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강서구 마곡지구 내 마곡엠벨리 단지(8ㆍ10-1ㆍ11ㆍ12단지)에서 831가구가 나온다. 모두 전용 59㎡으로만 구성된다. 또 양천구 신정동 신정4보금자리서 200가구(전용 49ㆍ59㎡)가 배정됐다.

민간 아파트의 일부 가구를 공급하는 매입형 시프트는 모두 180가구다. ▷동작구 상도동 25-8번지 55가구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대치청실 재건축) 40가구 ▷서대문 홍제동 무궁화 34가구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개나리6 재건축) 51가구다.

시프트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주변 아파트 전세금 수준의 80% 이하로 가격이 책정된다. 더구나 한번 당첨이 되면 최장 20년간 살 수 있다. 까다로운 청약 자격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늘 높게 나오는 이유다.

올 2월 공급된 29차 시프트의 경우 총 282가구를 모집하는데 9352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33.2대 1을 기록했다.

여름에 있었던 30차 공급에서는 246가구 모집에 4611명이 신청하며 경쟁률 18.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노원구 상계보금자리 59㎡ 일반공급분에는 24가구 모집에 1336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최고경쟁률(55.7대 1)을 찍기도 했다.

이번 31차 공급에서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역시 단연 공급가격이다.

SH공사에 따르면 이번 공급에서 마곡지구 내 아파트의 전세금은 2억5000만원 내외(전용 59㎡)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제동 무궁화는 2억2000만원, 상도동 25-8번지 시프트의 전세금은 2억9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강남구에 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와 역삼자이는 각각 5억6000만원, 5억원을 뛰어넘는다.

마곡지구에 청약을 준비 중인 직장인 배모(38) 씨는 “주변 전세금 수준이 치솟으면서 시프트 전세 가격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번 청약의 경쟁률은 꽤 높을 것”이라고 했다.

시프트 공급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SH 관계자는 “SH와 서울시와 구체적인 공급 규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목표치는 내년 초에나 공고할 것”이라며 “올해 공급량보단 소폭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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