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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내부 감사에도 전자통신기술 활용해야”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회사 안에서 사용하는 전자통신 수단이 다양해지면 다양해질 수록 기업비밀의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기업 감사에도 전자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전자적 수단을 이용한 기업내부 감사활동과 법적과제’를 주제로 2015년 제 8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기업에서 스마트폰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웹하드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해 내부감사에도 전자적 수단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진환 변호사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김진환 변호사는 “임직원에 의한 기술 유출, 금융사고 등 기업 내 사건 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내부 감사 기법 외에도 컴퓨터 저장장치, 네트워크, 통신, 프린터 등 사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자적 수단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다만 “모니터링을 비밀리에 하면 임직원의 반감이 커지고, 통신비밀보호법ㆍ 형법ㆍ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ㆍ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며 “회사 내규 등에 임직원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닌 기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의 취지를 명확히 밝히고 임직원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이러한 동의서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엔 대법원 판례의 취지에 따라 임직원 프라이버시 침해와 기업의 리스크 관리가 조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 감사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또 모니터링 방법과 경향에 대해 “기존에는 재무 데이터에 치중한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 수집ㆍ처리, 텍스트 마이닝, 인메모리 분석, 의미기반 검색이나 자동 분류 시스템 등 최신의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회계부정 외에 반부패, 공정거래, 인사노무 등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텍스트 마이닝은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에서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이나 기술을 말하는 것이고, 인메모리 분석은 분석대상 데이터를 하드디스크가 아닌 별도 메모리에 두고 분석을 진행함으로써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의미기반 검색은 단순히 여러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결과 및 주제어 정보를 통합해 보여주는 검색유형을 말한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스마트한 시대에 맞게 효과적인 내부통제를 위해 스마트한 감사를 실시해야한다” 며 “이는 임직원 개인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내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SK하이닉스, 포스코, 교보생명, 신세계,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카드, CJ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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