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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에세이] ‘수출입 관문’ 공항 화물터미널
[헤럴드경제= 박해묵 기자] 수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의 위기라고 한다. 수출입의 관문인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찾았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늦은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화물 작업장에서는 화물차들이 쉴 새 없이 들락거리며 화물을 내리고 실어간다. 작은 화물차에서부터 컨테이너 차량까지 화물차의 종류도 다양하다.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화물들은 작업장에서 화물기에 선적할 수 있도록 포장을 규격화해, 배송되는 나라별ㆍ도시별로 분류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엄격한 규제와 통제구역 안에서 정밀하게 이루어진다. 이 작업이 끝나야 화물이 안전하게 비행기에 실린다. 

어두워지자 비행기에 항공화물들이 선적된다. 화물기가 주로 밤에 운항하는 이유는 화물이 목적지에 새벽 또는 오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수요처에 배송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화물기 내부는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이동할 수 있는 공간만을 남겨둔 채 화물로 가득 채워진다. 기내 바닥에는 레일이 깔려 있어, 선적된 화물이 전후좌우로 움직여 가며 차곡차곡 쌓인다. 선적되는 내내 기계음과 안전을 대비한 경고음 속에서 화물 터미널 직원들이 땀을 흘려가며 맡은 업무를 묵묵히 소화해 낸다. 숙련된 직원들은 비행기의 첨단부품처럼 세밀하고 안전하게 선적작업을 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항공 물동량은 2013년 117만 톤, 2014년 121만 톤에서 2015년 10월 현재 114만톤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화물기 취항 도시는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구주 등 26개국 43개 도시에 달한다. 항공화물의 주요 상품은 전자, IT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제품과 기계류, 의류, 직물 등으로 다양하다.

서서히 늘어나는 화물량 만큼 수출량도 늘어 주름진 한국경제에 활력소가 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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