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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유 40弗 붕괴
중동불안에도 수요감소 전망…金 선물가격도 5년만에 최저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할 조짐이다. 낮아지다 못해 지하로 다시 들어가는 형국이다. 파리테러와 내달로 다가온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제 둔화가 모두 유가 등 원자재를 짓누르고 있다.

아시아 원유 시장의 지표인 두바이유 선물 가격은 17일(현지시간)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내년 1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배럴 당 39.60 달러에 거래됐다. 7년만의 40달러 선 붕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07달러(2.6%) 급락한 40.67달러를 기록하며 40달러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0.99달러(2.2%) 내린 43.57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사태라는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유가가 하락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과 이란 석유 수출 재개로 전세계적 수요 감소에도 공급확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는 부진하다. 블룸버그 예측치로 13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00만배럴 증가해, 올해 4월24일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4억9,100만배럴을 육박했다.

‘원자재 하마’ 중국 경제 둔화에 앞으로 전망도 밝히지 않다. 중국 정유시설의 가동률이 떨어질 것이란 견해도 있다.

금도 빛을 잃었다. 17일 런던에서 금 스폿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068.83달러로 전날 보다 1.4%하락했다. 미국 뉴욕 거래소에서 금 선물가격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 금리인상 기대감에 연중 강달러가 계속되면서 금은 외면받았다. 현재 금 값은 2011년 고점에 비해 40% 이상 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은행 1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년 금가격은 평균 1114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올 2분기 세계 금 수요는 12% 감소해 6년만에 최저로 줄었다. 금 가격의 회복시점은 2016년 4분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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