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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습불패 IS 신화, 어나니머스가 깬다…‘철벽 SNS 보안 뚫겠다’ 선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와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사이버전쟁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방의 공습에도 끄떡없는 IS가 어나니머스의 해킹 공격에 대응 매뉴얼을 전파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S의 글로벌통신만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어나니머스가 뚫을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어나니머스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다이시(DeashㆍIS를 모욕하는 표현)’의 네트워크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조직원을 고용하는 IS의 시스템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IS 해커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의 서버를 다운시켰음을 알리는 어나니머스(Anonymous)의 공지와 그 외 보도자료 [제작툴=픽토차트(PiktoChart)]

IT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어나니머스가 ‘파리 테러’ 사태로 떠오른 ‘암호화된 메신저’ 규제 논란을 종식할 수 있는 ‘출구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16일 ‘파리 테러’ 사태에 대응에 IS에 대한 사상 최대의 사이버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17일 기준 IS의 트위터 계정 10만 1000개를 다운시키고, 149개 웹사이트와 800여개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정지시켰다고 발표했다.

SNS상에서 퍼지는 IS 홍보 영상 5900여개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폐쇄한 SNS 중에는 암호화된 데이터 기술을 가진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어나니머스는 “SNS가 IS의 강력한 통신수단으로 부상한 만큼 IS의 활동을 원천차단할 수 있도록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IS 관련 웹사이트와 SNS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오는 12월 4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IT업계에서는 어나니머스가 IS대원들 간의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암호화된 메신저 이용을 차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된 메신저는 현재까지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다.

한편 정보 보안 전문매체인 CSO온라인은 17일 “파리사태가 정부의 ‘메신저 및 정보 규제 강화’ 논란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페이스북과 아이폰 등 IT업체에 암호화된 보안기술 강도를 낮출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러시아포커스는 지난 16일 국가가 암호화된 메신저를 통한 통신을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고 보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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