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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최고스포츠 ‘축구’, 테러의 희생양...독-네덜란드 戰 폭발물 위협에 취소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파리 연쇄 테러’ 여파로 유럽 축구 경기가 잇따라 취소, 중단되고 있다. 축구는 유럽 최고 인기 스포츠이자 유럽인들의 생활에 가장 큰 활력소다.

17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는 경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에 경기시작 1시간 30분을 앞두고 취소됐다. 이 날 4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하노버 HDI스태디움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노버시 경찰은 “누군가가 스태디움에 폭발물을 설치하려 한다는 명백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사진=BBC]

사전에 입장한 축구팬들은 신속하고 차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국가대표팀 대변인은 트위터에 “팀이 안전한 장소로 가고 있다”고 올렸다.

경찰은 무장 병력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하는 한편 취재차 경기장에 온 기자들의 가방까지 수색견을 이용해 탐지하는 등 검문을 벌였다. 하지만 실제 폭발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BBC]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테러 첩보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던 벨기에와 스페인간의 친선 경기 역시 보안 우려가 제기돼 취소됐다.

1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태디움에서 프랑스와 영국간 친선경기는 예정대로 열렸다. 파리 테러 닷새만에 열린 주요 행사에서 프랑스는 슬픔을 극복하고 세계인과의 연대감을 보여주기 경기를 미루지 않았다. 이 날 경기 시작 전 1분간 파리 테러에 대한 희생자를 위한 묵념과 함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연주가 울려퍼졌다. 양국 팬들은 프랑스 국가를 함께 따라 불렀다.

프랑스팀에선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의 사촌이 13일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사망했고, 포워드 앙투안 그리즈만 누나가 탈출하는 등 피해가 있었다.

경기는 영국이 2대 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양국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서로 포옹하고, 양국 선수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카메라 앞에 서는 등 따뜻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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