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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엽산’ 부족한 아빠, 기형아 출산율 높일 수 있어

임신 전후로 여성의 체내에 엽산이 부족할 경우 신경관 결손이나 구개열 등 선천성기형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그 복용시기인 임신 3개월부터 임신 후 17주까지 엽산을 꾸준히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남성도 임신 계획 기간에 엽산을 적게 섭취할 경우 자녀의 기형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사라하 킴민스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수컷 쥐를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이들 사이에 태어난 새끼 쥐들의 상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엽산이 부족한 그룹에서 태어난 쥐에게서 다양한 종류의 선천성 결함 발생이 30%나 더 많았다.

이에 대해 사라하 킴민스 박사는 “남성도 여성처럼 임신 전부터 식생활습관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자녀의 발육과 건강에 아빠의 엽산 섭취량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들의 엽산 복용은 필수가 됐다. 산부인과에서 처방받거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엽산제를 섭취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해외유명업체의 제품을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리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엽산 선택에는 광고나 추천 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엽산인지 아니면 합성엽산인지의 여부다.

엽산은 형태에 따라 크게 ‘Folate’와 ‘Folic Acid’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Folate’를 천연엽산, ‘Folic Acid’를 합성엽산으로 알고 있지만, 알려진 사실과는 달리 분자구조에 따른 형태의 차이다. Folate는 흡수율이 50%, Folic Acid는 흡수율이 90%로, 엽산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보기 위해선 Folic Acid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Folic acid 엽산제라 해도 그것이 합성 엽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엽산 보충제는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합성엽산이므로 제품 선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노르웨이 보건 연구소 S. E. Haberg박사는 3만 2천여 명의 임산부와 그 자녀를 5년간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합성 엽산을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에 비해 천식과 하부 호흡기 질환 발생이 최대 24%나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임종한 교수는 그의 저서인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에서 “2004년 미국에서 태어난 10명의 아기 탯줄에서 무려 287종에 달하는 산업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이 발견됐다”며, “이는 화학물질이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엽산을 추천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을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제품의 뒷면 ‘원재료명 및 함량’에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엽산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여부다. 대표적 화학부형제로는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가슴통증, 적혈구 감소의 원인인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시중의 수많은 엽산보충제 중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Folic Acid 형태의 제품이면서 우리 몸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화학부형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다.

내 아이에게만은 가장 좋은 것, 가장 비싼 것을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태아 형성에 필수 영양소인 엽산 또한 영양가 있게 섭취하려면, 아무 거나가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제품을 꼼꼼히 선택해야 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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