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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테러 후유증]시리아 여행자들 격리…등잔밑부터 소탕하는 유럽
프랑스와 벨기에 등 유럽 수사당국이 대대적인 테러범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하룻밤 새 관련자 수십 명을 검거하고, 상당량의 무기들을 압수했다. 잠재 테러범을 막기 위해 이중국적자를 추방시키거나, 시리아 여행자들을 격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부터 16일 오전까지 모두 168차례의 체포작전을 벌여 23명을 체포하고 104명을 가택연금 중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 보도했다.

경찰은 현금 일부와 방탄조끼, 권총 몇 정, 칼라슈니코프 소총 1정 등 31개의 물품을 압수했으며 압수 물품 가운데엔 로켓발사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나르 카제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테러리스트들을 절멸시킬 것”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자생적 테러리스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국적자를 추방시키거나 프랑스 시민권을 빼앗는 대응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국가의 근본적 이익에 공격을 가하거나 테러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다면 프랑스 국적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경찰도 파리 테러 직후 몰렌베크 지역에 대한 검색 작전을 벌여 용의자 7명을 체포한 데 이어 파리 테러 주범 8명 중 유일하게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26)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공영 VRT 방송이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강력한 소탕작전도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국은 테러범들의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사건이 터진 후에야 대대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으나 투입된 노력보다 성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경찰은 벨기에로 건너간 파리 테러범 중 하나인 압데슬람을 추적하기에 앞서 파리 교외의 보비그니에 경찰 조직범죄 전담부서인 BRI와 엘리트경찰병력 100명을 전개해 체포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미 그는 떠나고 없었다. 벨기에 검찰은 체포한 용의자 7명 중 5명을 석방했다. 아직도 압데슬람은 수배중이며 동생인 모하메드는 벨기에 경찰에 잡혔다 무혐의로 풀려났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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