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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심은 IS보다 ‘SDR 편입’
시진핑, G20서 브릭스에 지지 호소
전세계가 이슬람국가(IS)의 테러 대응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만 관심이 딴 곳에 쏠려있다.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위안화를 포함시킬 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미 ‘편입’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향후 중국 경제정책의 큰 방향을 정할 중요한 사안인만큼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에서 막을 내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위안화의 IMF SDR 바스켓 편입을 재차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특히 “IMF가 이미 SDR 심사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위안화의 SDR 편입을 건의했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브릭스 국가들도 위안화 (SDR) 편입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혹시 있을지 모를 미국, 일본의 반대를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IMF의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려면 총지분의 70%가 넘는 지지를 얻어야 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들은 최근 잇달아 위안화 국제화에 공개지지를 보냈다.

그런데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미국(지분 16.75%)과 일본(6.23%)이 반대하면 자칫 좌절될 수도 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위안화가 IMF에서 마련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일본도 위안화가 새롭게 편입되면 엔화의 국제적 위상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가와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이 반대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70% 이상의 지지를 얻으려면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브릭스 국가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면 주요국은 외환보유고에 일정비율 이상 위안화를 보유해야 한다. 위안화 자산, 즉 중국의 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촉발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 경우 중국은 국내자금의 해외유출 위험을 줄인 채 양적완화 또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수출기업들을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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