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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내년 사업 방점은 역시 ‘B2B’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B2B(기업대기업) 시장 확대에 무게를 둔 사업전략을 내년에도 이어나간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보안솔루션 녹스(KNOX)의 활용범위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ㆍ사물인터넷(IoT) 시장으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바이오프로세서 등을 적극 출시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스 포럼 2015’ 현장에는 이인종 무선사업부 B2B개발팀장(부사장),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 상무, 마크 번스타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수석부사장 등 삼성전자 핵심 임원들이 총출동해 투자자들에게 내년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인종 무선사업부 B2B개발팀장(부사장).

이날 발표에 나선 임원들의 발표내용은 ‘B2B 사업의 레벨업(Level-Up)’ 방안에 집중됐다.

B2B 사업의 기반 다지기에 주로 집중했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관련 기술의 질적 혁신과 활용범위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무선사업부는 녹스를 앞세워 모바일 B2B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와 그 이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인종 부사장은 “2018년까지 모바일 B2B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모바일 B2C 시장의 성장세를 능가한다. 실제 올해 녹스의 고객사도 2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은 녹스를 모바일 보안솔루션에서 헬스케어 데이터 및 IoT 보안을 위한 ‘전천후 솔루션’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 분야로 녹스의 활용도를 넓힐 생각”이라며 “녹스를 통해 서비스ㆍ솔루션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분야에 집중된 사업구조가 여러 차례 한계로 지적돼 왔던 반도체 부문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홍규식 상무는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향후 전략 제품으로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바이오프로세서를 제시하며 “내년 1분기에는 심박동, 심전도, 체지방 측정 기능을 통합한 바이오 프로세서를 45나노 공정을 이용해 양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바이오프로세서의 양산계획이 언급된 것이다.

그는 “바이오프로세서의 크기는 80% 줄이고, 전력 소모량은 50% 낮췄다”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여러 웨어러블 외부 거래선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홍 상무는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자체 코어를 사용한 모뎀 통합 시스템온침(SoC)의 지속 혁신 및 미세공정 개발(10나노, 7나노) ▷자동차, 가전, 로봇 등 이미지센서의 적용범위 확대 등을 예고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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