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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당뇨의 날(11월14일), 당뇨환자 치아임플란트 신중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매년 11월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약 400만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직접적인 사망률보다도 합병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어 괴로워한다. 더욱이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해도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를 하기가 쉽지 않아 더욱 고민이 크다. 당뇨병 환자들의 임플란트 식립과 관리, 현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치주질환에 취약한 당뇨병환자, 빠진 치아 방치하면 안돼

당뇨병 합병증으로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치주질환이다.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상처치유 능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고, 입안에 침이 부족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구강환경이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이 발생하면 진행도 일반인에 비해 2배 정도 빠르다. 당뇨성 골다공증과 동반해 잇몸뼈가 더 빠르게 녹아내린다. 그만큼 치아를 잃어버릴 확률도 높아 임플란트등 인공치아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으면 임플란트가 쉽지 않다. 수술과정 중 감염에 대한 우려와 출혈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잇몸과 턱뼈를 노출해야 하는데 감염이 되면 당뇨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렇다고 빠진 치아를 방치해둘 수는 없다. 치아가 빠진 채 방치하면 잇몸뼈가 흡수되면서 치료가 더 어려운 상태가 된다. 부산 남포 룡플란트 강민지 원장은“빠진 치아를 방치하면 주변치아가 빈 곳으로 이동해 치아가 벌어져 음식물이 더 자주 끼고 치아가 상할 확률도 높아진다. 또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어 당뇨병 식이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산 서면 룡플란트 조혜진 원장.

▶ 최소침습 임플란트로 시술과정 최소화. 당뇨병, 고령자도 시술 가능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환자의 임플란트 식립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물로 혈당조절이 가능하고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시술 중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사전에 정확한 혈당 검사는 필수다.

최근 임플란트 기술 발달로 수술과정이 간소해지면서 부담도 크게 줄었다. 최소침습 임플란트가 대표적인 예다. 최소침습 임플란트란 잇몸에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해 치아 뿌리를 심는 방법이다. 일반 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이 3~6개월 정도로 여러번의 마취와 수술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이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최소침습 임플란트는 첨단장비를 사용해 인공치근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상처를 낸 다음, 그 공간에 정확하고 정밀하게 임플란트를 심는다. 잇몸절개를 최소로 줄여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 붓기가 적어 환자가 느끼는 부담과 두려움이 거의 사라진다. 회복시간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몇 차례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부산 서면 룡플란트치과 조혜진 원장은 “최소침습 임플란트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시술가능 여부가 결정되는데, 잇몸 뼈가 건강해야 하고 인공 뼈를 이식해야 하는 경우는 시술이 제한될 수 있다”며“개인의 치아 건강에 따라 시술법을 정해야 하며 정확한 시술 못지않게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임플란트를 심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술받았다간 시술 및 회복시간이 길어지고 질환마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자는 관련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술 후 꼼꼼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믿을만한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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