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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12세기말 백작에게서 배우는 ‘남성다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남성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은 대부분 중세 기사의 모습과 관련이 있다. 12세기의 이상적인 남자는 기사였다. 불의에 맞서는 힘과 배짱을 갖춘 남자, 어려운 국면을 능수능란하게 해결하고 교양을 갖추고 감정을 절제하는 강인한 상이다. 100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런 이상적인 남성상은 여전하다. 이전까지만 해도 남성성은 한마디로 힘이었다. 12세기 후반부터 완력 못지않게 세련된 지성이 덕목에 추가된 것이다. 이 책은 12세기 말에 집필된 ‘긴느 백작 가문사’의 주인공인 아르눌 백작의 일생을 통해 그가 어떻게 남자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본 역사서다. 프랑스 북부 플랑드르 지방의 기사였던 아르눌의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교육, 성인식, 전쟁, 성공, 출세, 교육, 연애, 결혼 등 다양한 국면에서 그가 어떤 도덕적 이상을 내면화하고 인성을 형성했는지 보여준다. 또 기사수업과 남성연대, 전쟁 등을 통해 이미지가 어떻게 공고화돼 갔는지 종래 남성 대 여성의 대립적 개념과는 다른 남성사를 펼쳐보인다.

남자의 품격(차용구 지음, 책세상)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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