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더스카페] 미래에서 온 지구재앙 경고 편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내성이 생긴 걸까. 지구촌 사람들은 이제 기후재앙이니 문명의 몰락이니 하는 말에 그닥 불안해하지 않는다. 이미 충분한 예비지식이 생긴 때문이기도 하고, 화성과 같은 우주의 환상에 눈이 먼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레스케스 하버드대 교수와 과학기술사가 콘웨이는 여전히 선지자처럼 다가올 문명의 몰락에 경고의 목소리를 높인다. 이 책은 미래에서 온 편지 격이다 세계는 기후 재앙이 닥치리라는 경고를 무시하다가 기온 폭등, 해수면 상승, 전세계 가뭄에 따른 대붕괴를 맞는다. 수많은 생물이 멸종하고 북극지방의 만년설이 완전히 녹아내려 네덜란드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지도에서 사라진다. 탄탄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려낸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충격적이다. 왜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무시했는지, 신자유주의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종교적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왜 진실을 말하려는 과학자들의 입을 틀어막았는지, 그리하여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제시해 준다.

다가올 역사, 서양문명의 몰락[나오미 오레스케스 외 지음, 홍한별 옮김, 갈라파고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