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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들이 먹고 바르면 믿을 수 있다…월드스타는 내추럴 사업중
건강 먹거리·스킨케어·코코넛워터…
지젤 번천·마돈나·기네스 팰트로 등
직접 창업 나서거나 주주 참여 활동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김현일 기자] 기네스 팰트로, 지젤 번천, 마돈나….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잘 나가는 세러브리티’라는 점 외에도 ‘자연(내추럴) 제품에 푹 빠진 스타들’이라는 점이다. 

스타들이 ‘자연주의’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영역은 다양하다. 물이나 스낵같은 먹거리에서 유아용품ㆍ스킨케어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이들은 자연의 힘을 믿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뿐 아니라 직접 주주로 투자하거나 창업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연주의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들의 활동영역은 먹거리부터 스킨케어까지 광범위 하게 걸쳐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채닝 테이텀, 조이 바우어, 지젤 번천

아름답게 먹자! = 스타들이 가장 많이 뛰어들고 있는 영역은 먹거리다.
영화 ‘디어존’과 ‘스텝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채닝 테이텀은 루나(RUNA)라는 신생 내추럴푸드 업체의 막강한 스폰서다. 2900만달러(330억원) 자산을 보유한 테이텀은 루나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는 남미 아마존 지방에서 나는 잎인 ‘과유사(guayusa)’를 이용해 음료를 판매한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원기를 북돋기 위해 따뜻한 물에 타마시는 일종의 차다. 마테보다 더 부드럽고 카페인 함량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는 이 식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해 유해성분이 없는 용기에 담아 공정무역을 통해 유통한다. 루나 음료는 커피 한잔 정도의 카페인과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소프라노스(Sopranos)’의 배우 스티브 쉬리파는 2014년부터 식품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가 창업한 ‘엉클 스티브(Uncle Steve’s)’는 주로 파스타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토마토 소스다. 엉클 스티브는 설탕과 글루텐, 유전자변형식품을 사용하지 않은 이 토마토 소스로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유기농 식품 인증을 받았다. 쉬리파는 토마토는 이탈리아에서, 올리브 오일은 그리스에서 직접 공수해올 정도로 재료 선정에 신경을 썼다. 

이탈리아계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란 쉬리파는 오래 전부터 지인들 사이에선 훌륭한 요리솜씨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가 만든 소스를 맛본 친구들은 병에 따로 싸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주변의 권유를 받은 쉬리파는 결국 지난 해 이탈리아 음식 재료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의 자산은 500만달러(56억원) 가량이다.

자연주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 미녀스타들의 경우 화장품ㆍ스킨케어 분야에 많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은 코코넛 오일을 주요성분으로 하는 오가닉 스켄케어 회사인 세자 퓨어 스킨케어(Sejaa Pure Skincare)를 설립했다. 세자 퓨어 스킨은 얼굴용 크림과 마스크를 생산하는데 유기농 식물과 친환경 혼합물을 사용한다. 포장지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자연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이유에서 재생용지를 사용한다. 3억6000만달러(410억원) 자산을 보유한 번천은 2010년 3월 세자 퓨어 스킨케어를 론칭했고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평소 비건(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자)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신념을 높이 평가한 화장품 회사 ‘주스뷰티(Juice Beauty)’는 2012년 실버스톤과 손잡고 그녀의 이름이 붙은 친환경 화장품을 출시했다. 모든 제품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지 않고,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 당시 실버스톤은 “그저 내 이름만 빌려준 것이 아니다. 내가 100% 신뢰하지 않았다면 손을 잡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화장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홀푸드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가든오브라이프(Garden of Life)’도 실버스톤과 함께 30가지 이상의 유기농 과일과 채소로 만든 종합비타민제 ‘마이카인드 올가닉(mykind Organics)’을 출시하기도 했다. 실버스톤의 자산은 1600만달러(182억원)로 추정된다. 

스티브 쉬리파(위), 알리사아 실버스톤(아래)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자연주의 뷰티 사업을 준비중이다. 그의 회사 구프(Goop)는 유기농 재료와 미용을 결합한 사업에 진출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유기농 화장품 ‘주스뷰티’의 팰트로 라인이다. 다른 하나는 구프가 개발한 맞춤형 상품으로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피부미용 패키지다.팰트로는 현재 6000만달러(683억원) 규모의 순자산을 보유 중이다. 

기네스 팰트로(위), 질리안 마이클(아래).

호주출신 톱모델 미란다 커도 2009년부터 호주 청정지역에서 엄선한 유기농 원료로 생산하는 화장품 ‘코라(KORA)’를 발매했다. 이 제품군은 유기농 성분 98%를 함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커의 개인자산은 약 3800만달러(432억원)로 평가된다.

자연주의의 시작 물! = 스타들이 뛰어들고 있는 자연주의 사업의 또다른 영역은 바로 물이다. 

대표적인 것이 일명 ‘마돈나 워터’로 불리는 천연 이온 음료, 바로 코코넛워터 ‘비타 코코’(Vita Coco)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풍부하고 칼륨,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함유돼 수분 보충과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반면 열량이 낮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아, 최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수분 보충 음료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마크 윌버그(위),마돈나(아래).

비타 코코가 마돈나 워터로 불리는 이유는 마돈나가 즐겨 마시는 음료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많이 마시는 이유가 있다. 자산 5억2000만달러(5920억원)를 보유한 마돈나는 비타 코코의 주요주주 중 한 명이다. 그녀는 2010년 비타 코코에 150만달러를 투자했다. 마돈나 외에도 할리우드 배우 매튜 맥커너히, 데미무어, 레드 핫칠리 페퍼스의 보컬 앤소니 키에디스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2004년에 설립된 비타코코는 현재 미국 최대의 코코넛워터 판매 업체로 자리잡았다.

영화 배우 마크 월버그도 물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영화 파이터(The Fighterㆍ2010년작) 촬영을 위해 권투를 연습하던 중 그는 친구로부터 고급스러운 용기 디자인의 생수 한 병을 건네받았다. ‘아쿠아하이드레이트’(Aqua hydrate)라는 프리미엄 생수였다. 전해질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PH9의 알칼리 환원수(alkaline water)였다. 월버그는 이 생수를 마신 후 평소와 달리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고한다. 

아쿠아하이드레이트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 월버그는 2011년 억만장자 투자가 론 버클(자산 16억달러), 가수 숀 디디 콤과 함께 이 업체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주요주주가 됐다. 이 생수는 월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2015년작 영화 앙투라지(Entourage)에 등장하기도 했다. 마크 월버그의 자산은 2억2500만달러(2561억원)에 달한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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