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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림‘바이오플라스틱’내년부터 양산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신소재
건축단열재·포장재로 활용
진천공장 1만t 생산설비 갖춰
세계시장 선점…새 성장동력 확보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대표 김석만·사진)이 신소재 ‘바이오플라스틱’을 내년부터 양산, 국내외 공급에 나선다.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세계적으로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4일 무림 3사(무림P&P, 무림SP, 무림페이퍼)에 따르면, 충북 진천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펄프파우더를 활용한 바이오플라스틱 원료와 발포제품을 생산에 들어간다.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는 알갱이(펠릿) 또는 종잇장(시트) 형태, 발포제품은 스티로폼처럼 만들어져 건축단열재, 각종 포장재 등으로 활용된다.

무림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일본 소재기업인 일본의 ERI(Eco Research Institute Ltd.)와 150억원 규모의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진천공장을 착공했다. 펄프 및 종이를 활용한신소재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사업 전개를 위해 양사는 최근 ‘무림-ERI-바이오머티리얼스(MEB)’라는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MEB는 연말까지 1만t 규모의 생산설비 설치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MEB는 현재 일본 대형 포장재업체, 해외 대형 건설프로젝트 등의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스티로폼 단열재를 대체해 나가기 위한 관련 인증획득을 추진한다.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의 원료가 되는 펄프파우더.

바이오플라스틱은 일반 고분자 플라스틱을 대체하며 전 세계적으로 급속 성장하는 추세로,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친환경 원료 사용 장려와 함께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사용 확산으로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이는 펄프·종이파우더의 함량이 50%로, 기존 플라스틱의 물성은 보유하면도 친환경적인 게 특징이다. 식품포장용기, 생활용품, 건축단열재 등에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해 사용 가능하며 환경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무림은 본격적인 양산체제와 시장 확보로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무림P&P는 특히, 국내 제지회사 중 유일하게 펄프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공급체계도 갖춘 셈이다.

무림 관계자는 “종이제품 제조에 국한됐던 펄프를 보다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수요를 이끌어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무림은 펄프 외 펄프부산물(흑액) 활용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연료로 재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붙이려는 것이다.

흑액에서 추출한 바이오 신소재 연구개발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나노셀룰로오스와 리그닌수지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연구를 진행 중이며, 미국 대학과는 바이오케미컬 연구개발에도 나섰다. 국내 식품기업 대상과는 지난달부터 목재칩이나 펄프에서 기능성 ‘당(糖)’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도 시작했다.

무림 3사 김석만 대표는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진출은 첨단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펄프 부산물 및 관련 소재 등 무림만이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변산업으로 활용도를 다각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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