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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그룹의 경제진단]“내년 사업 전망 올해보다 나빠”…구조조정 칼바람 확산되나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산업계에 불고 있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물결이 내년에는 더욱 거세질 공산이 크다. 글로벌 경기 변동의 폭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내년 사업전망을 밝지 않게 보고있다” <재계 관계자 A 씨>

2일 재계에 따르면 초겨울 추위보다도 먼저 시작된 각 기업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헤럴드경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30대 그룹(국내 자산순위 기준)의 인식조사’ 결과, 내년 사업 전망을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업(41.4%)이 ‘올해보다 좋을 것’으로 보는 기업(31.0%)보다 약 10% 포인트가량 많았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조선ㆍ중공업계에서부터 최근 몸집 줄이기에 나선 중소형 금융ㆍ증권사, 부동산 경기 침체에 허덕이는 건설업계까지 ‘부정적인 경영상황’에 처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 이상(55.2%)에 달한 가운데, ‘올해보다 힘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글로벌 경기’(46.7%)를 가장 큰 변수로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중국경제’(20%)와 ‘유가’(13.3%), ‘환율’(6.7%), ‘미국금리’(6.7%)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유럽의 경제부진 및 신흥국의 경기불안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경영에 걸림돌이 산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벌닷컴의 7월 조사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작년 말 기준 종업원 수를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 중 14곳이 지난해에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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