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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폰은 화웨이폰을 이길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LG폰은 화웨이폰을 이길 수 있을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1~2위 다툼 뿐 아니라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화웨이를 필두로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에 한국의 LG전자가 가세한 형국이다. 화웨이가 최근 들어 중위그룹에서도 죽 치고 나왔지만, 전체적으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있는 선두그룹과의 격차는 크다. 반면 4위 이하의 그룹과는 아직 가깝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체적으로 5~7% 점유율을 경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그룹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양강 체제를 이루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이들 중위그룹과의 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스마트폰 산업의 사활이 걸려 있기도 하다. 
사진=LG V10(왼쪽)과 화웨이 P8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랐던 LG전자는 2014년 이후로는 5~6위를 넘나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지난해부터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LG전자는 5→6→5→6→5→6→6위를 기록해왔다. 지난해에는 5위와 6위를 번갈아서 했지만 지난 2~3분기에는 연속 6위에 그쳤다.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490만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4.2%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5.2%를 기록한 이후 내리 4%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화웨이는 올들어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2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9%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3분기엔 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각각 3050만대와 274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4.7%를 기록한 이후 5~6%를 유지해왔으나 올들어서는 최고 10%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로선 마의 10%를 넘어 삼성전자 및 애플과 ‘3강’을 이루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다시 5%대를 넘어 화웨이까지 잡아야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다.

관건은 미국 시장과 프리미엄ㆍ중저가폰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침체는 전통적으로 강했던 미국 시장에서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데도 원인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후불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합친 수치는 87%나 됐고, 선불폰 시장에서는 7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와 5%가 늘었다. 지배력이 더 강화됐고 LG전자는 입지가 줄어든 것이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0일부터 할리우드 스타 조셉 고든 레빗을 TV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LG V10을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카메라와 비디오, 사운드에서 프리미엄폰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긍정적인 신호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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