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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괴적 혁신과 강한 기업문화로 위기돌파하자"…SK CEO들 한 목소리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강인한 기업문화와 파괴적 혁신을 통한 실행력으로 당면한 경영위기를 돌파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CEO들은 지난 28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에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합숙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중국발 경제침체 등 국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장 한계에 이르렀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SK 측은 30일 전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CEO 세미나에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SK그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 관계사별 비즈니스 모델의 업그레이드 △ 관계사간 협력 △ 강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제시했다.

또 혁신적 사회공헌 모델을 통해 국가·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면서 행복을 창출해 후대에도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기로 다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경영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서“사회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각 위원회, 각 관계사는 국가 차원의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SK CEO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청년 비상(飛上)’, ‘디딤돌’프로그램 및 임금공유제‘ 등과 같은 국가적 어젠다를 적극 발굴·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청년 비상은 대학생들의 창업을, 디딤돌은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그간 성과를 보였던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더욱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SK그룹이 2013년 초 도입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은 관계사별 자율책임경영을 전제로 관계사가 자사 이익과 성장을 기준으로 자율적으로 위원회에 참여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공동 성장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K그룹이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김창근 의장과 각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수펙스추구협의회가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따로 또 같이 3.0 체제는 우리가 고민한 지배구조 가운데 현재로서 가장 좋은 답인 것이 분명한 만큼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0 체제가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할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각 위원회의 실행력을 제고하며 관계사 CEO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주문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김창근 의장을 비롯해 임형규 ICT위원장, 정철길 전략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겸임) 등 수펙스추구협의회의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만우 부사장은 “SK CEO들은 2박3일 동안 치열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를 갖고 위원회 체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내년에는 각 위원회의 비전과 역할이 고도화돼 ’따로‘ 차원은 물론 ’또 같이‘ 차원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론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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