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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친환경車 소재 공급 영역 넓힌다
‘2015 Hyper NO 포럼’ 개최신기술 개발·솔루션마케팅 총력
포스코가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해 소재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철강은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현재 자동차의 개념이 변화하면 철강업계의 소재 공급도 새로운 요구에 발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26일~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5 Hyper NO 포럼’를 열고 ‘무방향성 전기강판(Non-Oriented Electrical Steel)’ 기술력을 선보였다. 올해 최초로 열린 행사로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가전, 중전기 생산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자동차 모터코어와 가전, 중전기 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급 소재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모터의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해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에 폭넓게 쓰인다.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올해 초 출시된 BMW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 i8에 적용되는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소재로 공급을 넓혀가고 있다.

오인환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은 “전세계 풍력발전소, 전기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고효율 모터에 포스코 Hyper NO를 적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솔루션마케팅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기강판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소재다. 일반 강판보다 가격이 3~4배 이상 비싸 고부가가치 철강 소재로 꼽힌다.

이같은 신소재 개발 및 마케팅은 친환경(차) 시대 흐름을 내다본 포석이다. 최근 몇년 새 전통적인 개념의 철로 된 자동차 강판은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높은 초고장력강이나 탄소섬유, 알루미늄, 마그네슘강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특히 전기차가 대중화되면 차체에 들어가는 철의 양은 줄고, 배터리나 모터 등에 들어가는 신소재 적용 비율이 높아진다.

포스코가 2011년 전기차 콘셉트카인 ‘PBC-EV(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를 선보인 것도 경량화 등 친환경차 시대 요구에 발맞춘 것이다. 이 콘셉트카는 차체 강판의 97%를 고강도강으로 쓰고, 마그네슘, 망간 등 금속을 섞어 기존 대비 무게를 25%나 줄였다. 포스코는 최근 연료 1ℓ당 100㎞를 가는 르노 콘셉트카 ‘이오랩(EOLAB)’ 제작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외 BMW,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차 브랜드들과 전기차 등 신소재 연구 개발에 뛰어드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전기차 상용화에 대응해 전기 효율이 높은 전기강판을 개발 중이고, 강도를 더욱 높인 슈퍼메탈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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