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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업체에 밀려 中시장 5위권 밖…현대차 10월 대반전 노린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 상승세에 5위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현대차는 작년 대비 매달 판매량이 줄었던 부진을 딛고 10월부터 순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29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내 업체별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베이징현대)는 6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13년과 지난해 상하이GM, 상하이GM우링, 상하이폴크스바겐, 이치폴크스바겐 등의 외국계 회사에 이어 5위를 달렸다.

그랬던 현대차를 끌어내리고 5위에 오른 업체는 중국 토종 기업인 창안자동차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72만4705대로 창안기차(80만9397대)보다 8만4692대 적었다.

현대차는 10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신차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중국 현지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을 출시하는 모습.

2013년에 현대차는 창안자동차(82만2124대)보다 20만8581대 많은 103만705대를 팔았다. 그러다 2014년에는 격차가 14만6688대로 좁혀졌다가 올해 역전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모델별 판매 순위 톱 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차 랑동(아반떼)은 1만9709대로 12위에 그쳤다. 창청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하발 H6는 3만528대가 팔려 4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 차량 가격이 갈수록 내려간 것이 현대차를 추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지속되던 하향세에서 벗어나 이달 순증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중국 시장 판매 추세를 보면 3월까지는 전년 대비 성장하다 4월부터 감소하고 있는데 올해도 4월 전년 보다 1% 줄었고, 5월 12%로 감소세가 확대됐다”며 “이어 6, 7월에는 무려 전년비 30%까지 축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8월 감소폭이 16%로 줄었고, 9월 5.4%로 감소폭이 대폭 낮아졌다”며 “10월 지금까지의 추이를 보면 전년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추후 중국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4분기는 세일즈 시즌인데다 중국 구매세 인하 정책과 맞물려 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구매세 인하가 1.6리터 이하 차종에 적용되기 때문에 1.6터보 장착한 모델 대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여기에 대한 생산 늘려 중국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가격 경쟁에 현대차가 딜러들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10월부터 판매 실적이 개선되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올해 들어 중국 시장에 투입한 인센티브는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 지역 특화모델인 ix25 등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점차 인센티브를 낮춰가며 수익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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